구글 블로그스팟 무료가 최고? 고스트 프로 선택한 이유와 전환 타이밍 [고스트 4편]
무료가 항상 최고일까? 블로그스팟에서 시작해서 언제 유료 플랫폼으로 전환해야 하는지, 현실적인 판단 기준을 제시합니다.
"구글 블로그스팟? 무료니까 당연히 좋은 거 아니야?"
1-3편에서 블로그 플랫폼의 중요성과 Ghost Pro의 장점, 워드프레스와의 비교를 다뤘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그래도 무료가 최고 아닌가?" 하고 생각하실 텐데요.
사실 저도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아직 수익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월 2만원이라는 비용이 부담스러웠거든요. 그래서 구글 블로그스팟과 Ghost Pro를 면밀히 비교 분석한 결과, 처음부터 Ghost Pro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선택의 이유와 함께, 각 플랫폼이 어떤 분들에게 적합한지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블로그스팟, 초보자에게는 정말 좋은 선택
최근 국내 무료 블로그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1편에서 다뤘듯이 네이버 블로그는 애드포스트의 수익성이 구글 애드센스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편이고, 티스토리는 최근 전면광고 금지 정책으로 수익환경이 크게 악화되었죠. 이런 플랫폼 정책 변화로 인한 종속성 이슈가 부각되면서, 구글 블로그스팟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먼저 구글 블로그스팟을 폄하하려는 건 절대 아닙니다. 초보 블로거들에게는 정말 훌륭한 선택이에요.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완전 무료라는 점입니다. 호스팅비, 플러그인비 등 어떤 추가 비용도 들지 않아요. 블로그로 돈을 벌지 못하는 상황에서 월 2만원도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엔 블로그스팟이 현실적인 선택이죠.
구글 생태계와의 완벽한 연동도 무시할 수 없는 장점입니다. 구글 계정 하나로 블로그, 애널리틱스, 애드센스, 서치 콘솔까지 모든 게 한 번에 관리됩니다. 초보자에게는 이런 간편함이 정말 중요해요.
또한 구글의 안정적인 인프라를 사용하니까 서버 다운이나 보안 걱정도 없고, 구글 소유 플랫폼이라는 이유만으로도 SEO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블로그를 시작해보고 싶거나, 당장 투자비용이 부담스러운 분들에게는 블로그스팟이 충분히 좋은 출발점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분명한 한계점들이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처음부터 Ghost Pro를 선택한 이유는 블로그스팟의 구조적 한계 때문이었습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디자인의 제약이에요. 블로그스팟의 템플릿들은 솔직히 구식이고, 커스터마이징하려면 HTML/CSS를 직접 만져야 합니다. 코딩을 모르는 초보자에게는 벽이 높고, 알더라도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요. 무엇보다 개성 있고 전문적인 디자인을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SEO 최적화 측면에서도 아쉬움이 큽니다. 구글 소유라고 해서 SEO가 자동으로 좋아지는 건 아니거든요. 메타태그 관리부터 구조화된 데이터, 사이트맵 생성까지 상당히 수작업에 의존해야 하고, 페이지 속도 최적화에도 한계가 있어요.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확장성의 부족이었습니다. 뉴스레터 기능이 아예 없어서 독자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불가능하고, 수익화 방법도 애드센스에 거의 제한되어 있어요. 블로그가 성장하면 할수록 이런 한계들이 발목을 잡게 되죠.
무엇보다 데이터 소유권 문제가 있습니다. 구글 정책이 바뀌거나 서비스가 종료되면 속수무책이고, 이전도 쉽지 않아요. Google Reader처럼 갑작스럽게 서비스가 종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요.

왜 처음부터 Ghost Pro를 선택했을까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저는 장기적 관점에서 Ghost Pro가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월 2만원이 부담스럽긴 했지만, 그 비용으로 얻는 가치가 훨씬 크다고 생각했어요. 전문적인 디자인, 완벽한 SEO 최적화, 뉴스레터 기능, 빠른 페이지 속도 등을 외부 서비스로 해결하려면 결국 더 많은 비용이 들거든요.
더 중요한 건 시간 비용이었습니다. 블로그스팟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여러 편법들을 시도하는 시간에, 차라리 양질의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또한 데이터 완전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었습니다. 내가 만든 콘텐츠를 온전히 내가 관리할 수 있다는 안정감은 프라이스리스라고 생각해요.
언제 업그레이드를 고려해야 할까?
그렇다면 블로그스팟에서 시작한 분들은 언제 유료 플랫폼으로 전환을 고려해야 할까요?
블로그에 대한 진지함이 생기기 시작할 때가 첫 번째 신호입니다. "그냥 일기 쓰기"에서 벗어나 "독자들에게 가치 있는 콘텐츠를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때가 바로 업그레이드 타이밍이에요.
구체적인 지표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월 방문자 500명 이상 달성
- 뉴스레터나 소셜미디어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욕구
- 블로그를 통한 수익화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할 때
- 전문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싶을 때
반면 아직 월 방문자가 100명 미만이고, 한 달에 1-2번 정도만 글을 쓰며, 순전히 개인적인 기록 목적이라면 굳이 서둘 필요는 없습니다. 본인의 블로그 운영 목표에 따라 결정하면 되는 거예요.

월 2만원 투자 vs 얻는 가치, 현실적 계산
월 2만원이 부담스러운 건 당연합니다. 특히 아직 블로그 수익이 없는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죠.
하지만 이걸 다르게 생각해보면, 하루 670원 정도의 투자로 전문적인 블로그 환경을 만들 수 있는 거예요. 1,000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웹디자인, SEO 최적화, 뉴스레터 서비스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보면 나쁘지 않은 거래라고 생각합니다.
더 중요한 건 기회비용이에요. 블로그스팟의 한계 때문에 놓치는 독자들, 구현하지 못하는 아이디어들, 그리고 무엇보다 전문성 있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의 지연을 생각하면, 초기 투자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결론: 각자의 상황에 맞는 현명한 선택을
블로그스팟과 Ghost Pro 모두 나름의 가치가 있습니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 경제적 부담이 큰 분들, 가벼운 마음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블로그스팟이 훌륭한 출발점이 될 수 있어요. 무료라는 장점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선택입니다.
반면 블로그를 진지하게 키우고 싶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딩과 수익화를 고려한다면 처음부터 Ghost Pro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나중에 이전하는 번거로움도 줄이고,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거든요.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목표와 현재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블로그 운영 계획, 경제적 여건, 장기적 비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현명한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무료든 유료든, 꾸준히 가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성공적인 블로그 운영의 핵심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