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준비의 시작: BIG5와 스트렝스파인더로 나를 분석하는 법 [면접 1편]

면접은 정답 맞히기가 아닌 나를 이해시키는 대화입니다. BIG5 성격검사와 스트렝스파인더로 나만의 강점을 발견하고, 8년간의 이직 경험에서 얻은 실전 면접 준비 노하우를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

컴퓨터 모니터에서 면접 준비 중인 모습을 표현한 구름행복연구소 면접 시리즈 첫 번째 글 썸네일
8년간의 이직 경험에서 얻은 실전 면접 노하우 - 면접 시리즈 1편

저는 두 번의 이직을 하면서 수차례 면접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회사에서는 면접관으로 채용을 진행하며 책상 반대편에 앉아보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면접은 시험이 아니라 대화입니다. 정답을 맞히는 자리가 아니라, 나라는 사람을 이해시키고,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서로 확인하는 자리죠.

그렇다면 좋은 대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나 자신에 대한 깊은 고민입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고, 어떤 상황에서 빛나는 사람인지. 과거의 어떤 경험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는지. 이런 질문들에 대한 진솔한 답을 갖고 있을 때, 비로소 면접관과 진짜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면접관이 보는 건 당신의 '완벽한 답변'이 아닙니다. 그 답변에 이르는 '과정', 그 안에 담긴 '당신의 생각'입니다.

오늘은 면접 준비의 가장 근본적인 출발점, 나를 제대로 아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왜 스스로에 대한 고민이 중요한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잘 모릅니다. 그만큼 스스로에 대해 고민해볼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지요.

면접 질문들을 한번 떠올려보세요.

  • "당신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하신가요?"
  • "스트레스를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 "팀 내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신가요?"

이 모든 질문의 답은 결국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서 출발합니다.

막연하게 "저는 성실합니다", "저는 소통을 잘합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자신의 성격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것이 실제 업무에서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면접을 준비할 때만큼은 반드시 스스로에 대해 깊이 있게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한 번도 깊이 있는 고민을 해본 적이 없었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어요.

제가 추천하는 방식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성격 검사 도구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1. BIG 5 성격 검사: 나의 성격 스펙트럼 이해하기

BIG 5가 뭔가요?

심리학에서 가장 널리 인정받는 성격 모델입니다. 우리의 성격을 5가지 차원으로 분석하죠.

  1. 개방성 (Openness):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개방성
  2. 성실성 (Conscientiousness): 목표 지향성과 자기 절제력
  3. 외향성 (Extraversion): 사회적 상호작용 선호도
  4. 우호성 (Agreeableness): 타인에 대한 협조성
  5. 신경성 (Neuroticism): 정서적 안정성

제 검사 결과로 보는 활용법

제 결과를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1. 외향성 47점 (평균과 같음)
2. 우호성 53점 (평균보다 1점 낮음)
3. 개방성 47점 (평균보다 14점 낮음)
4. 성실성 69점 (평균보다 13점 높음) ⭐
5. 신경성 29점 (평균보다 25점 낮음) ⭐

여기서 중요한 것은 평균 대비 경향성이 두드러지는 특성 중 내가 지원하는 직무와 맞닿아있는 강점이 무엇일지를 파악하는 겁니다.

제 경우 성실성신경성이 특징적이죠. 이 두 가지만으로도 면접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생깁니다.

면접 질문과 연결하기

성실성이 높다는 점을 면접에서 이렇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핵심 특질: 자기절제력, 목표 지향성, 인내심

성실성이 높은 사람은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위해 하고 싶은 일들도 꾹 참고 해내는 인내심과 행동력이 있습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성실성이 강할수록 성공 가능성과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 면접 질문 대응:

Q. "일할 때 언제 가장 행복감을 느끼시나요?"

A. "명확한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실행할 때 가장 큰 만족감을 느낍니다. 예를 들어 [구체적 프로젝트 사례]에서..."

Q. "장기 프로젝트를 어떻게 관리하시나요?"

A. "저는 큰 목표를 작은 마일스톤으로 나누고, 각 단계별로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는 편입니다. [구체적 사례]"

신경성이 낮다는 점을 면접에서 이렇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핵심 특질: 스트레스 내성, 정서적 안정성, 여유

신경성의 중심 특질은 부정 자극에 대한 반응도입니다. 신경성이 낮은 사람들은 위협에 대한 역치가 높기 때문에 웬만한 자극은 다 튕겨 나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더 만족스럽고 자유롭게 인생을 살아가는 경향이 있죠.

→ 면접 질문 대응:

Q. "업무 중 스트레스를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A. "다행히 저는 성격적으로 무던한 편이어서 대부분의 상황에서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업무를 할 때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를 고민해보면, 제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느낄 때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습니다. [구체적 사례]"


2. 스트렝스파인더: 나만의 강점 5가지 찾기

스트렝스파인더란?

갤럽(Gallup)이 30년간의 연구 끝에 만든 강점 진단 도구입니다. 정식 명칭은 Gallup CliftonStrengths입니다.

핵심 철학: "자신의 강점은 최대한 활용하고 약점은 관리하라"

사람들의 재능을 34가지 테마(Theme)로 구분하고, 그 중 당신의 대표 강점 5가지를 알려줍니다.

제 강점의 변화: 사회초년생 vs 8년차인 현재

여기서 중요한 점 하나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강점은 고정된 것이 아닙니다. 경험과 환경에 따라 변화합니다. 제 사례를 보시죠.

사회초년생 시점 (2017년, 첫 회사 입사 직후)

배움 (Learner), 집중 (Focus), 회고 (Context), 분석 (Analytical), 화합 (Harmony)

7-8년차인 현재 시

화합 (Harmony), 관계형성 (Relator), 수집 (Input), 공정성 (Consistency), 배움 (Learner)

변화에서 보이는 것들

유지된 강점: 배움(Learner), 화합(Harmony)
→ 이것이 제 핵심 정체성입니다.

사라진 강점: 집중(Focus), 회고(Context), 분석(Analytical)
→ 사라진 게 아니라, 다른 강점으로 인해 TOP 5에서 밀려났을 뿐입니다. 높은 확률로 여전히 TOP 10에 위치할 강점일 것 같습니다.

새로 등장한 강점: 관계형성(Relator), 수집(Input), 공정성(Consistency)
→ 8년간의 경험이 만들어낸 새로운 TOP5 강점들입니다.

이 변화가 의미하는 것

과거에는 '개인의 성과(분석, 집중)'에 집중했다면, 연차가 쌓인 지금은 '조직의 시너지(관계형성, 공정성)'로 관심이 확대되었습니다. 면접에서 이런 변화를 언급하면 "조직 내에서 주니어에서 시니어로 어떻게 성장해왔는지"를 증명하는 스토리텔링이 됩니다.

각 강점 상세 설명 (7년차 기준)

1. 화합 (Harmony)

"갈등보다는 공통점을 찾아 팀의 화합을 이끌어냅니다."

서로 동의하는 부분을 찾으려 노력합니다. 갈등에서 얻을 것이 거의 없다고 보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하려 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견해를 타인에게 강요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기보다, 서로가 공통으로 동의하고 지지하는 부분을 찾는다면 훨씬 더 높은 생산성을 올릴 수 있다고 믿습니다.

면접 활용: "팀워크", "갈등 해결" 질문

2. 관계형성 (Relator)

"깊고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만듭니다."

피상적인 관계보다 소수와의 깊은 관계를 선호합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에서 최고의 성과가 나온다고 믿습니다.

면접 활용: "협업 방식", "네트워킹" 질문

3. 수집 (Input)

"다양한 정보와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정리합니다."

호기심이 많고, 유용할 것 같은 정보들을 모으는 것을 즐깁니다. 언젠가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 믿으며 정보를 축적합니다.

면접 활용: "정보 관리", "시장 조사" 질문

4. 공정성 (Consistency)

"모든 사람을 공평하게 대하려 노력합니다."

균형과 공정함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명확한 규칙과 일관된 기준이 있어야 팀이 제대로 작동한다고 믿습니다.

면접 활용: "리더십 스타일", "의사결정 기준" 질문

5. 배움 (Learner)

"배우는 과정 그 자체에서 가장 큰 즐거움을 느낍니다."

무지에서 앎으로 꾸준하게 발전해가는 과정에서 활기를 얻습니다. 결과보다는 배우는 과정 그 자체에 큰 의미를 둡니다.

면접 활용: "새로운 산업 진입", "기술 학습" 질문


BIG5 성격검사와 스트렝스파인더의 특징과 활용법을 비교 분석한 인포그래픽
두 검사 도구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함께 활용하면 나에 대한 입체적 이해가 완성됩니다

3. 두 검사를 함께 활용하는 법

BIG 5와 스트렝스파인더는 서로 보완적입니다.

BIG 5: 나의 기본 성격 틀
스트렝스파인더: 그 성격이 실제로 어떤 강점으로 발현되는지

예를 들어:

  • BIG 5에서 성실성이 높음스트렝스파인더의 '집중' 테마로 구체화
  • BIG 5에서 신경성이 낮음스트렝스파인더의 '화합' 테마로 연결

이 두 가지를 결합하면:

"저는 성실성이 높은 사람으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집중하는 것을 즐깁니다. 동시에 정서적으로 안정적이어서 팀 내 갈등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화합점을 찾으려 노력합니다."


실전 적용: 면접 전 준비 체크리스트

Step 1: 검사 받기

  • BIG 5 성격 검사 (무료)
  • 스트렝스파인더 (갤럽 홈페이지($24.99)나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 도서 구매(약 27,000원)를 통해 진단 가능)

Step 2: 결과 분석

  • 평균 대비 두드러진 특성 3가지 정리
  • 나의 강점 5가지와 각각의 의미 이해
  • 강점이 실제 업무에서 어떻게 발현되었는지 사례 3개씩 준비

Step 3: 면접 질문과 연결

  • "강점이 무엇인가요?" → 스트렝스파인더 기반 답변
  • "언제 행복하신가요?" → BIG 5 성실성 연결
  • "스트레스 관리법?" → BIG 5 신경성 연결
  • "갈등 해결 방법?" → 화합/신경성 연결

Step 4: 나만의 언어로 정리

  • 검사 결과를 그대로 읊지 말고, 내 경험으로 재해석
  • 각 강점마다 1-2개의 구체적 스토리 준비

Step 5: 변화 추적

  • 몇 년 후 다시 검사해서 변화 확인
  • 변화 자체를 성장 스토리로 활용
BIG5 검사부터 면접 질문 연결까지 5단계로 구성된 과학적 면접 준비 프로세스 다이어그램
검사 받기부터 나만의 언어로 정리하기까지, 체계적인 5단계 준비 과정을 따라해보세요

마치며: 자기 이해는 면접을 넘어선 자산

이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단순히 면접을 위한 준비가 아닙니다. 어떤 회사에서, 어떤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을 때 내가 가장 빛날 수 있는지를 알게 해줍니다.

그리고 기억하세요. 강점은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하고, 다른 역할을 맡고, 다양한 사람들과 일하면서 당신의 강점도 진화합니다. 몇 년 후 다시 검사를 받아보면 놀라운 변화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그 변화 자체가 당신의 성장을 증명하는 가장 강력한 증거가 됩니다.

면접관과의 대화는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저는 이런 사람이고, 이렇게 성장해왔으며, 그래서 이 자리에 적합합니다"를 설득하는 과정입니다.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의 이 오래된 격언이 면접 준비의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렇게 발견한 나의 강점을 면접장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 실전 면접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부록: 검사 도구 안내

BIG 5 성격 검사 (무료)

  • 추천 사이트:
    • truity.com/test/big-five-personality-test
    • understandmyself.com (Jordan Peterson 버전, $9.95로 유료지만 더 정교함)
  • 소요 시간: 약 10-15분
  • 비용: 무료 (일부 사이트는 상세 리포트 유료)

Gallup CliftonStrengths (유료)

  • 공식 사이트: gallup.com/cliftonstrengths
  • 가격:
    • Top 5 강점: 도서 '강점혁명' 구매 시 2.7만 원, 웹사이트 결제 시 $24.99
    • Full 34 강점: $59.99 (약 8만원대)
  • 소요 시간: 약 30-40분
  • 접근성: 일반인 누구나 온라인에서 즉시 가능
  • 참고: 많은 기업에서 직원 교육용으로 제공하기도 합니다. 회사에 문의해보세요.

추가 팁

  • 검사는 솔직하게 답변하세요. '좋게 보이려는' 답변은 정확한 결과를 방해합니다.
  • 같은 검사를 2-3년 주기로 다시 받아보면 자신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결과를 친한 동료나 친구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아보세요. 때로는 타인이 나를 더 정확히 볼 수 있습니다.

Read more